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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 - 마샤 메데이로스
살다보면, 그냥 습관처럼.. 중력에 이끌리 듯,
만원 지하철 인파의 흐름에 나의 의지와 별 무관하게
흘러가듯 사는 그런 날들로 조각되는 시간들이 있다.
우리 모두, 아니 모든 생명과 존재들이...
"서서히 죽어간다."
삶을 산다는 것 차체가 시간이 흘러가고, 죽어 간다는 것이니,
뭐 소스라치게 놀랄 일도 아니지만,
뭔가 내 피가 빠져나가는 듯한 끔찍한
이 단어들은 무언가로 머리를 쌔게 얻어 맞은 느낌을 준다.
순간을 살아 있다 느끼며,
익숙해진 삶의 패턴 속에서 가끔 씩은 벗어나,
다른 나를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고 싶을 떄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마샤 메데이로스 <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 >
류시화 옮김
작가 마샤 메데이로스는 브라질 사람, 61년생 여성으로 신문 컬럼리스트.
포루투칼어 “A morte devagar” 는 직역하면 "느린 죽음" 인데,
뭔가 자기개발서에 나올 법한 인생 목표로 이해될뻔 했는데,
번역 류시화(안재찬) 시인의 감성적인 시점이 만들어낸
"서서히 죽어가는" . 좋은 시에 이어서 좋은 번역에 감사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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