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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3, 작은 장례식과 IT접목

by penguinee5 202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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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3, 작은 장례식과 IT접목


 

 

죽는다는 문제에 대해 진지해 질 나이가 되어 버린 건지, 

고독사 해결 문제와, 소외된 계층의 자립사(自立死)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현 장례 문화나 앞선 국가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모아지게 되네요. 


소탈한 장례식

 

 

수목장

지난 2018년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장례식 이나 윤형환 대웅제약 창업주처럼

작은장례식(소탈한장례식)이 화제가 된적이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가족장으로 진행되고, 화장 후 수목장(樹木葬)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전에 대기업 가족들에겐 없었던 일들이였으니까요.

 

 

당연하게 누리던 부와 명예를 죽음에 다 놓기가 쉽지 안았을텐데, 

그만큼 우리나라의 장례문화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나름 있으셨지 않을까 합니다. 

 

외롭게 혼자 돌아가시는 분들에 비하면, 성대했던 장례식 이였겠지만... 

사회적 선견에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10년사이에 훌쩍 변화된 화장에 대한 이미지처럼 

나머지 남아있는 허례에 대한 내역들도 빨리 사라졌으면 합니다.


 

우리나라 화장율 증가


일본의 경우를 보면, 

 

우선, 장례산업의 선진국인 일본에서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가족중심의 작은 장례문화가 시작되었다고 하고요, 

대부분 가족중심으로 1-2일장으로 간단하게 치뤄 진다고 하네요. 

 

일본은 부의금을 많이 낼수록 죽음을 반기고 기뻐한다는 느낌을 전한다고.... 

그래서 친구나 동료간에는 우리돈 5만원 미만으로 간단한 인사를 하는 정도라고 합니다. 

(축의금은 많이 조의금은 적게...) 

출처-어도비 스톡

최근에는 다양한 IT기술을 접목하여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장소나무 덤에있는 QR코드를 읽어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보거나

VR공간에서의 고별회 까지 다양한 형태가 등장하고 있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접근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묘지의QR코드


또한, 생성적 AI기술을 사용하면 고인의 생전데이터를 활용하여

고인의 목소리 모습을 실제와 거의 흡사하게 재현할 수 있으며,

사전에 작성해 놓았던 고인의 메모가 있고 녹음된 다른 목소리가 있다면, 

돌아가신 고인의 목소리로 내용을 전달할 수 도 있다고 합니다. 

 

생성적 AI 기술접목

장례의 디지털화가 진행될 수록 이러한 생성적 AI의 효용성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사실 화장후 유골단지에 담는 것도 이제 점점 없어져야 할것 같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죽고나서 보다 죽기전까지 어떻게 잘 준비하고 잘 죽을수 있을까가 관심사이니...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어떻게 웰엔딩을 할 것인가?”

주거 정책과도 관련이 높은 부분이지만,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개념으로

살던 지역에서 안심하고 나이 들어 갈 수 있도록 주택, 지역돌봄, 모빌리티, 건강관리 등 다양한 실험적인 

연구 및 시도 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규 공공임대주택을 케어안심주택으로 공급하고, 노인 친화적 주택 개조 사업  
서울시의 보린주택과 같은 원룸형 안심공동주택 사업, 세종시의 밀마루복지마을 같은 정책적 시도를

시도하고 있는데, 아직은 정착되기까지 너무나 먼 일들인것 같습니다.

 

보린주택
밀마루 복지주택

그보다도, 대부분의 노인들이 요양원 등에서 최후를 맞이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요양보험 이런것들만 점점 다양해지고 확대되고 있으니... 


웰엔딩은 미리 준비하는 것

 

인생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 있어서,

좋은 죽음을 준비하는 것. 특히 장례 방식은 미리 정해서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육체의 죽음이란 인간의 실존적 마무리이기 때문에 상장례는 고인 자신에게나 남은 유족들에게 무척 중요한 과정이다. 고인의 삶을 조명하지도, 기억하지도 못하고 타인의 평판을 의식해서 허례/허식이 가득한 장례절차를 진행 한다든가,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쓰도록 하여 유족들에게 육체적 고통과 경제적 고민을 남겨주고 떠나는 것은 좋은 마무리가 될 수 없다." 

 

그렇죠. 장례 한번 치르려면 최소 2~3천만원에서 그이상의 비용이 들어가고, 

3일장 치르며, 하객들 상대하고 술 대응하다보면 몸도 마음도 망가지는데, 이건 고인의 추모가 아니고,

남은 사람들의 인맥과시나 인사치례 정도인 거니까요.

 

웰엔딩’은 죽음 이후 처리할 일들과 장례방식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고,

고인을 기억, 애도, 추모하여 상실을 위로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자, 유족들에게 지나친 비용 부담을 지우지 않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준비로는

 

사전장례의향서 작성이 먼저입니다.

 

"사전장례의향서"는 아주 간단한 양식인데, 정리하다 보면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들에게도 마지막 준비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합니다.

 

1. 내가 원하는 장례를 준비할 수 있고

2.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3. 본인과 가족에게 남은 생애의 시간을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사전장례의향서 작성 및 추모식 준비, 대중화돼야”

 

사전장례의향서 양식


웰엔딩’을 위해서는 3가지 요건

 

1. 노년의 건강상태

 오랜 시간 투병으로 질질 끄는 고통을 겪다가 죽음을 맞는 것은 결코 행복한 마무리로 이어질 수 없죠.  

2. 노년의 돌봄환경

- 인간은 늙고 쇠약해지면 필연적으로 주변의 도움과 돌봄을 받아야 합니다.

인격적인 돌봄을 받지 못한 채 낯선 시설이나 병원, 또는 홀로 고립되어 죽음을 맞는 것은 참 비참하고 쓸쓸합니다.

스스로 나를 어떻게 돌볼지 그런 상황이 되면 어떤것들이 필요할지 고민하고 준비해야겠습니다. 


3. 자존감

- 무엇보다 중요한 항목입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자존감을 잃지 않는것이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어 병에 시달리고, 쇠약해지고, 의존적인 존재가 되어갈수록 점점 잘 살아왔던 지난 시간의 기억과 함께 현재의 자존감도 사라지게 된다고 하네요. 비참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죽음에 도달하기 전까지 ‘나’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고 일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개인적으로는 자존감을 잃지 않는 건강상태와 일상의 역할을 유지해야 하고, 사회적으로는 노인이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역할과 돌봄 환경을 배려해야 한다. 한순간에 주어지지 않는 것이기에 좋은 죽음은 일생을 통해 도전하고 완성해야 할 삶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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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더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면,

 

늙어서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특징은, 

신체적 건강요인으로

▲금연 ▲적정음주 ▲적정체중 ▲규적 운동

 

정신적 요인으로

△안정적인 결혼생활 △꾸준한 공부 △성숙한 방어기제(*)

 

 

(*)"성숙한 방어기제란 외부의 스트레스를 좀 더 침착하고 대응하고,

자신을 절제하며, 성실하고 긍정적으로 대응하여 자신의 차근차근 자신의 성장을 만들어가는 삶의 태도이다.

늘 흥분보다는 침착함을, 이기심 보다는 배려를, 의심보다는 믿음을, 게으름 보다는 근면을 우선시 하라는 건데.." 

이게 제일 어렵네요. 말이 쉽지.. 


윌다잉 관련 단체들 정보 

 

한겨레두레협동조합 - 상포계

- 추모식이 있는 작은 장례식 서비스 - ‘채비플랜’이라는 장례준비 교육과정
- 생전장례식
- 돌봄종사자 교육 -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기

 

한국장례문화진흥원
- ‘장례문화 국민인식개선 홍보’사업
- 이별준비노트

 

 

 


<참고자료>

- 논문 "고령자의 에이징 인 플레이스 (Aging in Place)를 위한

서비스 지원 주거 모델 개발 연구" (경북대 김유진) 

- 산학뉴스 등 

 

 

2022.11.23 - [분류 전체보기] - 고독사2, 일본의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 그리고 자립사(自立死)

 

고독사2, 일본의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 그리고 자립사(自立死)

고독사, 일본의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 그리고 자립사(自立死) 일본은 지난 2000년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고, 2011년 한해 3만2천여명의 독거노인이 '고독사(孤獨死)’ 로 사망 했다고 한다.

penguin5.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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