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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마지막 흔적, 고독사' - 흔적없이 사라진 그들

by penguinee5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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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마지막 흔적, 고독사' :  흔적 없이 사라진 그들

일본의 관리들은 치매와 전통적인 공동체 유대의 해짐이 새로운 사회 현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람들은 집에서 사망했지만 가족과 함께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며칠 동안 발견되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38명이 도쿄와 오사카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다 "고독한 죽음"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하면서 전문가들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고독사

 

일본 고독사와 치매 


많은 사례가 치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사카에서 보고된 사망 중 약 30%는 치매를 앓는 친척이 있는 사람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후생성에 따르면 약 460만 명의 일본인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2025년에는 730만 명(65세 이상 인구 5명 중 1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사카의 검시관들은 완전히 고립된 상태에서 사망하는 주로 노인들이 많은 것과는 다른 새로운 분류는 혼자 살지 않지만 4일 이상 사망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들에게 적용된다고 말했습니다.
마이니치는 오사카와 도쿄 23개 구의 검시관에게 외로운 죽음의 사례를 조사하도록 요청한 후 오사카에서 3년 동안 사망한 90명(남성 58명, 여성 32명)을 확인했습니다. 도쿄에서는 448명(남성 286명, 여성 162명)이 유사한 상황에서 사망했습니다.


사망자 보고가 늦어지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치매가 꼽혔다. 다른 경우에는 고인이 고의로 가족의 다른 거주자와 자신을 차단했거나 무력화되었습니다.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도 외로운 죽음이 보고되고 있지만 , 신문은 전국적인 사망자 수에 대한 공식적인 집계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건부 관계자는 신문에 지방 당국이 친척과 함께 사는 취약한 사람들을 면밀히 감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고령화 사회와 소규모 가족이 계속해서 전통적인 공동체 유대를 약화함에 따라 “사람들이 고립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나라들의 대응 


日,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 소통 활성화
美, 지역 공동체 프로그램 ‘NORC’ 운영 
英, 세계 최초 ‘외로움 담당 장관직’ 신설
“지자체, 지역 특색에 맞는 정책 발굴하고, 관계성 초점… 근본적 외로움 해소 도와야”


대표적인 고독사 정책의 우수 국가로 꼽히는 일본은 1990년대부터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고독사 고위험군을 예방 관리 대상자로 선발해 이들을 위한 공동체 소통 공간을 운영하고, 고독사 예방 상담 전화 설치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21년에는 총리가 직접 관리하는 ‘고독·고립 대책 담당실’을 신설하기도 했으며, 고령 1인 가구를 연결해 생전에 ‘무덤친구’를 만들어 주는 ‘하카모토’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1인 가구가 함께 죽음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고독사를 방지하는 기능을 가진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은 ‘자연발생적 은퇴 공동체’(NORC)라는 지역 공동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은퇴 후 홀로 지내는 65세 이상 노인가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거주자들의 건강 상태 등을 관리하고 친목을 쌓게 해 대상자들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프로그램이다. 2001년 뉴욕에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독거노인들의 우울증을 줄여주고 고독사를 막는 효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기준 26개 주에서 활용하고 있다.
 
영국은 고독사 자체가 아닌 외로움을 국가 정책 의제로 다루고 있다.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외로움 담당 장관직’을 신설하고 체육·시민사회부 장관이 겸직토록 했다. 이후 장관 주도로 ‘2021 연간 고독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심각해진 고독사 문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내 고독사 대응 


정책 수립에 앞서 해외의 주요 성공 사례를 참조해 국내 상황에 맞는 정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


최현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영국의 경우 고독사가 국민 전체의 문제로 와닿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외로움’이라는, 누구든 느낄 수 있는 관점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마련하면서 파급효과가 굉장히 컸다”며 “단순히 ‘고독사’라는 문제에 치우치기보다 관계성에 초점을 맞춰 국민적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살았지만 기억되지 못한, 있었지만 누구도 알지 못한 그런 이들이 있다. 단절되고 고립된 이들은 사회의 외면 속에 결국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한다. 고독사(孤獨死), 홀로 외로운 죽음. 손가락 몇 번을 움직이면 지구 반 바퀴 밖 사람들까지 연결돼 있다는 요즘, 그렇게 단절과 고립 속에서 우리의 곁을 떠난 이들이 분명 존재한다. 

1인 가구의 증가와 가족 간의 단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지금, 고독사는 사회가 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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