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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리빙, 컬렉티브 하우스 사례

by penguinee5 2023.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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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리빙,  컬렉티브 하우스

 

노년 고독사 예방 및 주거 대안 
65세 이상 여성 노인 거주
NPO 법인 운영… 전국에 40곳
무연 사회 벗어날 생활 공동체
여성 독신 증가 따른 자구책


 

일본의 사례 

 

일본에서는 2000년대 초 시작된 형태로 대지진후 “함께 살기” 확산되면서 맞춤형으로 등장한 컬렉티브 하우스 

일본의 고령자들에게 요즘 주목을 받는 주택이 있다. 바로 ‘컬렉티브 하우스(collective house)’이다. 

'집합주택'이라고도 부르는 이 주택은 '거주는 독립적으로 하되 생활의 일부분을 함께 하는' 새로운 주거 형태를 말한다. 

각자 자택에서 숙박 등 일상생활을 하면서 주방과 거실은 이웃들과 공유하는 '코 하우징'(co-housing) 개념이다. 전체 주거공간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 개념이다. 

 


 

일본에 최초로 컬렉티브 하우스를 소개한 저자 고야베 이쿠코 씨는 저서 '컬렉티브하우스'에서 컬렉티브하우스는 언제나 함께하고 언제나 혼자일 수 있는 집이라고 설명한다.

 

공동주택

 

컬렉티브하우스 언제나 함께하고 언제든 혼자일 수 있는 집

고야베 이쿠코, 주총연 공편저 / 지비원 역

 

일본 최초의 컬렉티브하우스는 도쿄 히가시닛포리(東日暮里)에 있는 '컬렉티브하우스 간칸모리'다. 

12층 건물의 일부 층 원룸 28개실에 26가구(49명)가 입주해 있다. 

독신 고령 여성을 비롯해, 정년퇴직한 전직 회사원 남성, 맞벌이 부부 등 주민 구성도 다양하다. 연령대도 갓난아이에서부터 80세 노인까지 전 세대에 걸쳐 있다.


 

간칸모리 라이프의 핵심 키워드는 '커먼 밀'과 '커먼 다이닝'이다.

 

먼저 커먼 밀(Common Meal·공동식사). 

  • 간칸모리에서는 주 2~3회 식사회가 열린다. 참여는 자유지만 미리 신청해야 참여할 수 있다. 
  • 식사 인원을 알아야 식사량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입주자는 월 1회 의무적으로 식사 당번을 맡는다. 
  • 커먼 밀의 그날 메뉴는 2~3명의 식사당번이 정하고 요리하며, 식비는 평일 1인당 400~500엔 정도다. 
  • 식재료 구입에서 예산 관리까지 모두 식사당번 그룹인 '커먼밀 팀'(5명)에게 책임과 권한이 주어져 있다. 
  • 간칸모리에는 활동그룹이 20개가 넘는다고 한다. 가장 인기 있는 팀은 야채나 화초를 기르는 '가드닝 팀'이다.

 

식사회 등 공동체 생활은 공동 리빙룸인 '커먼 다이닝(Common Dining)'에서 한다. 

45평(148.76㎡) 크기 이곳은 입주자라면 자기 집처럼 언제나 이용이 가능하다. 와이파이(WiFi)도 설치되어 있다. 

오전에는 주로 서재로 활용하거나, 재봉 등 취미생활, 주부들의 담소 장소가 되기도 한다. 

오후에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 공부방으로 활용되고, 저녁에는 술이나 음료를 즐기는 환담 장소가 되기도 한다.

 

거주자들의 독립공간은 대개 1~2개 방에 부엌과 욕실이 딸려 있다. 

월 이용료는 7만~15만엔 정도. 개인 공간과 더불어 리빙룸, 다이닝룸, 프로용 조리기기까지 갖춘 주방, 세탁룸, 게스트룸, 컴퓨터 오피스, 정원 등 다양한 공용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컬렉티브하우스의 최대 장점이다. 

주택 관리 및 수리용 도구를 비롯해 레저용품, 아이들 장난감까지 공동으로 소유한다. 

컬렉티브하우스의 제1 원칙은 거주자 전원이 공동 활동에 참가한다는 것. 

매달 한 번씩 열리는 월례회의에는 전원이 참석해야 하고 이 회의에서 공동생활 규칙을 만들고 일상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다.

같이 사는 사회


 

일본에는 현재 10개 정도 컬렉티브하우스가 있다. 

도쿄 인근 다마(多摩)시의 '컬렉티브하우스 세이세키(聖蹟)'도 유명한데, 20개 실에 어린아이부터 80대까지 16가구 26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용요금은 월 6만~14만엔 정도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베란다가 연결되어 있어서, 장기간 집을 비운 이웃 주민 화초를 대신 돌봐줄 수 있다.

또 이곳의 건강한 노인들은 입주민들의 아이들을 보육원에 데려다 주거나 학교 마중을 가는 등 공동생활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찾으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공동 주택

 


 

컬렉티브하우스라는 개념은 스웨덴에서 처음 생겼다. 

일하는 여성의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고안이 됐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95년 한신 대지진 때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확산되지 못하다가 2011년 동북대지진이라는 재난과 저출산 고령화 가속화가 겹치면서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공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주민들과 트러블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퇴거를 당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1인 고령세대가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건강한 시니어들이 이웃과 함께하면서 자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 컬렉티브하우스라는 매력적인 주거공간이라는 생각이다. 

 

'따로 또 같이'의 컬렉티브하우스가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주거문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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